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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산책레이첼 콜 지음 | 블랑카 코메즈 그림 | 문혜진 옮김 | 다산기획
야미쿠미  |  webmaster@yam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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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0  14: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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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아이랑 ‘달빛 산책’을 떠나요
저녁밥을 먹고 엄마랑 아이는 문을 나선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지 두 사람은 웃옷을 걸쳐 입는다. 날이 저물어 곧 밤이 오는 시간, 엄마와 아이는 무얼 하려는 걸까? 바로 달빛 산책을 간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달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 도시의 밤하늘은 네온사인과 불빛으로 낮처럼 밝고 환하기까지 하다. 엄마라는 어서 저녁밥을 해서 아이를 먹여 재운 후 낮에 하지 못한 집안일을 마무리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인터넷과 텔레비전에 눈을 고정시킨 사람들은 밤하늘을 쳐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누구나 익숙해진 도시의 밤거리를 그저 어제와 똑같이 걸어갈 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아이들과 함께 달을 바라본 적이 있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밤하늘의 신비와 은은하게 빛나는 달빛의 아름다움에 경탄하는지 깜짝 놀라고 만다. 『달빛 산책』에 등장하는 아이가 그렇다.
아이는 엄마 손을 잡고 달빛 산책을 나섰지만 달은 쉽사리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달은 높은 빌딩에 숨어 아이랑 숨바꼭질을 하고 구름 뒤에서 아이랑 까꿍 놀이를 한다. 아이의 질문도 이어진다. “엄마 달은 어디 있어?”, “엄마 달은 몇 개야?”, “엄마 달이 물웅덩이에도 있어?”그러는 사이, 두둥실 보름달이 떠오른다.

부드럽고 편안한 잠자리 그림책
커다랗고 둥근 보름달을 만난 아이는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들뜬 마음으로 길을 나설 때와 달리 아이는 엄마에게 업혀 집으로 온다. 그리고 하품을 한다. 이제 잘 시간이다. 아이의 방으로 따라온 보름달을 보며 아이는 새근새근 잠이 든다. 『달빛 산책』은 달에 매혹된 아이들이나 하야시 아키코의 『달님, 안녕』, 케빈 헹크스의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같은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만 무척 반길 또 한권의 매혹적인 잠자리 그림책이다.
『달빛 산책』은 재능 있는 신인작가들에게 주목하고 수여하는 에즈라 잭 키츠 상(2018 Ezra Jack Keats New Writer Honor book)을 수상한 작품이다.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는 레이첼 콜은 처음 글을 쓴 그림책으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레이첼 콜의 글은 절제와 리듬감이 살아있다. 그림책의 장르적 특징에 어울리게 글을 아껴 썼지만 아주 유용하고 적절하게 썼다. 덕분에 독자는 엄마와 달빛 산책을 떠난 아이처럼 호기심과 기대를 품게 된다.
블랑카 고메즈의 일러스트레이션은 달을 만나고픈 엄마와 아이의 설렘과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분위기를 매혹적으로 잡아냈다. 콜라주 스타일을 이용해 단순하게 표현한 그림에서 어린이들을 익숙한 도시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과 애완동물, 불을 켜두어 내부가 보이는 아파트와 상가, 바삐 오가는 다양한 사람들까지 모두 그림 속에서 이야기를 품고 있다.

김수영 문학상 수상 문혜진 시인의 우리말의 리듬을 살린 번역
잠자리 그림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소리 내어 읽기 좋은 문장과 리듬감이다. 『달빛 산책』은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 『문혜진 시인의 의성어 말놀이 동시집』, 『문혜진시인의 의태어 말놀이 동시집』등의 동시집을 펴낸 문혜진 시인의 번역으로 태어났다. 원작의 부드럽고 정제된 리듬감을 문혜진 시인이 세심하게 다듬어 우리말로 살려냈다.
아이의 이런 저런 질문에 따뜻하게 답해주는 엄마처럼, 문혜진 시인의 번역으로 태어난 책은 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어 주기 더 없이 맞춤하다. 아이가 방까지 따라온 달님과 함께 새근새근 잠이 들었 듯 부드럽고 편안한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잠자리에서 꼭 필요한 편안한 안정감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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