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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엄마 맘 내려 놓기 "아이와의 나들이"
야미쿠미  |  webmaster@yam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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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3  1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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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맘 컴플렉스'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일과 육아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현대 사회의 단면이 여실히 드러난 신조어 입니다.

일과 육아의 책임을 무겁게 지고 있는 워킹맘들은 늘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 아이를 위해 나들이를 계획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일과 육아의 무게를 지고 있는 슈퍼맘으로 아이와 함께 해주는 적은 시간을 보상해 주고  싶은 맘으로 아이와의 나들이를 결심하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경험하듯이 아이와의 나들이는 아이의 상태, 교통상황, 꼬인 스케쥴 등으로 엄마들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저 또한 아이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경험시켜 주고 싶은 마음에 비싼 입장료도 아낌없이 지불하고 어린이들이 쉽게 즐기고 체험이 가능한 전시관에 들어가지만 전시물 하나하나 아이와 눈 마주치며 즐기고 싶은 엄마의 맘을 알리 없는 아이는 이리저리 눈을 돌리다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옛 어르신들 말씀인 '내 뜻대로 안되는 자식'이란 말이 딱! 맞는 것만 같습니다. 부모 교육을 강의 할때면 "아이의 눈높이"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라"고 강의하면서 막상 내 아이와의 나들이에서는 늘 쫒기고 실망하며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는 엄마의 마음뿐 입니다.

이렇게 급한 엄마맘으로 실망을 하고 그제서야 급한 맘을 내려 놓고 느긋한 맘으로 예쁜 '내 새끼'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갔으니 전체를 꼼꼼꼼히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한 다~~하고 싶은게 모든 엄마마음이 아닐까요? 그러나, 내 뜻대로 안되는게 자식이라는 옛말이 딱!이더이다. 부모교육을 강의하는 강사선생 마음은 어디로 사라지는지... 저도 모르는 사이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대로 아이를 여기저기 끌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찡얼찡얼 대는 아이가 짜증스러워지고, 비싼 입장료 생각에 계속 제 마음대로 다니려고 하는데, 같은 입장의 다른 가족의 모습을 바라보고, 그제서야 강사 입장이 되어 저의 아이를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는 제 손을 놓고 자기가 가고 싶은 대로 가더니 자신이 주체가 되어 놀이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는 마음이 편안해졌는지 푹신한 놀이매트 위에서 한시간 넘게 혼자 이리 뒹굴~~저리 뒹굴... 그러다가 뛰기도 하고 다시 누워서 다른 친구들이 노는 모습도 바라보기도 하고... 그 모습이 얼마나 평온해 보이던지... 좀전까지조급해보였던 내 모습을 떠올려 보니 후회가 물씬 밀려오기 시작하며, 사랑스런 내 새끼를 편안한 모습으로 바라보게 되었답니다.  한시간 반을 넘게 편안한 휴식놀이를 끝낸 후 한시간 반을 같이 구석구석 둘러보고, 체험도하고.... 문 닫을 때까지 있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하게 되었는데, 아이 역시 선뜻 제 뜻을 따라주었답니다.  피곤도 하고 배도 무척 고프고, 후다닥허기를 채우고 나서 잠이 든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시금 육아엔 기다림이 미덕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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